영랑사(당진)
영랑사는 충청남도 당진시 고대면 진관리 529번지 영파산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이다. 한적한 논길을 따라 가다가 야트막한 영파산의 끝 자락에 위치한 고즈넉한 사찰이다. 영파산은 마치 당진으로 들어오는 물결을 막는 방파제 모양으로 생긴 데서 얻은 이름인데, 영랑사는 그 속에 고이 파묻혀 있다. 절의 위치와 이름으로 보아 발 아래 푸른 파도가 넘실거릴 것이라고 믿고 찾아온 사람에게는 일종의 가벼운 실망감마저도 준다. 이 절은 법당을 비롯한 여러 건물이 모두 근래에 지어진 작은 사찰이지만, 당진에서 가장 오래부터 있어온 고찰이면서 읍에서도 가까워 그다지 외롭지 않다. 이곳 절 이름이 영랑사가 된 데에는 지리적인 연유에서 비롯할 것인데, 그와 관련해서 또 다른 애틋한 이야기가 전해내려 오고 있다.전하는 바에 의하면 옛날에는 절 밑의 골짜기까지 바닷물이 들어왔기 때문에 절 그림자가 물결에 비쳐서 그로 인해 영랑사라고 불렀다는 것이다.영랑사의 기원과 관한 또 다른 설화는‘영랑(影浪)’이라는 인물과 관련된 것이다. 중국 당 태종의 막내딸이었던 영랑 공주는 해동 땅에 원찰을 세우는 것을 소원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때 도왔던 당나라 사람들은 이후 바닷길로 왕래가 빈번하였으며 이곳 당진 땅이 특히 각광을 받아 이곳에 절을 세웠다는 것이다. 더욱이 영랑공주는 아도스님과 함께 한반도에 건너와 절을 세우고 자기의 이름을 절 이름으로 하였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하는 것이다. 이처럼 넘실대는 바닷물에 절그림자가 비친 데에서 이름을 따 왔다거나, 당나라 공주가 아도 스님을 따라 바닷길 교역이 빈번하였던 당진에 원찰을 세우고자 했다는 것은 모두 이곳이 바다와 인접하다는 지리적 특성에서 비롯되었다. 지금의 영랑사에 가보면 넘실대는 바닷물을 찾기가 어렵고, 당나라 공주와 스님과의 애틋한 전설도 듣기 어렵다. 하지만 영파산 자락에 알맞게 자리잡고 정갈하게 다듬어진 사찰의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옛날의 그런 사연들이 다시금 떠오르면서, 반갑게 맞아주는 비구니 스님들을 통해 원찰을 세우고자 했던 영랑공주의 화신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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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당진시 고대면 진관로 1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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