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사지
경주 남산동에 있는 안말이라는 곳은 내촌(內村) 또는 내촌리(內村里)라고 불린다. 이곳을 또 피리사촌(避里寺村), 피리촌, 피이촌(避伊村)이라고도 하는 것으로 미루어 여기가 바로 신라 시대의 사찰인 피리사(避里寺)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된다.『삼국유사』에 의하면 '남산 동쪽 산기슭에 피리촌이 있었는데 그 곳의 절을 피리사라 하였다. 그 절에는 이상한 중이 있었는데, 늘 아미타불을 외었다. 그 소리가 성 안에까지 들렸는데, 누구 하나 그 소리를 듣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소리가 높고 낮음이 없이 낭랑하기가 한결 같았기에, 사람들은 모두가 그를 공경하여 염불사(念佛師)라 불렀다. 그가 죽은 뒤에 소상(塑像)을 만들어 민장사(敏藏寺) 안에 모시고, 그가 본디 살던 피리사를 염불사(念佛寺)로 고쳤다'고 한다. 이 기록으로 미루어 안말에 염불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지금은 사찰의 모습은 남아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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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시 남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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