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사(부산)
* 위대한 사찰이라는 의미의 마하사 *고대 인도 산스크리트어로 ‘마하’는 ‘훌륭한’ ‘존귀한’ ‘위대한’이라는 뜻을 의미하고 결국 마하사는 ‘위대한 사찰’이라는 해석을 낳게 한다. 이 위대하고 큰 마하사는 해발 400m의 금련산에 자리잡고 있는 1천5백년된 고찰이다. 연제구 연산로를 따라 연제구청을 조금 지난 위치에서 마주보는 산이 마하사가 위치한 금련산 자락이다. 시내버스 노선이 있는 큰 도로변은 아파트며 상가들이 즐비하지만 오르막 길로 접어 들어 5분 남짓되면 이내 울창한 숲이 눈앞에 다가선다. 마하사 앞 주차지는 약간 경사진 지형이나 도시에서 맛볼 수 없는 나무숲이 신선한 내음과 함께 그늘을 제공하고 절 입구 반야약수터는 등산객들이나 마을사람들이 심심찮게 찾기도 한다.우리나라 산천엔 연꽃과 관련된 산명이 유난히 많다. 이는 산봉우리 형상이 연꽃 봉우리처럼 둥근 양감과 부드러운 생명감을 동시에 지녔기 때문이다. 마하사가 위치한 금련산(金蓮山)의 금련(金蓮)도 금(金)색 빛나는 연꽃이라는 뜻이니 금이라는 광물이 지니는 성질처럼 ‘불변의 연꽃’이라는 큰 상징성을 지닌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부산의 동남해안에 뻗어 있는 황령산의 서북쪽 여러 산봉 중 하나인 이 ‘금빛 연꽃 산’에는 금학이 알을 품고 있는 금학포란(金鶴包卵)의 형세를 한 고찰이 있으니 바로 5세기경 아도화상이 창건한 마하사(摩河寺)이다.넓지는 않으나 새가 알을 낳아 품고 있는 듯 둥지 같이 오붓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마하사는 불법(佛法)으로 중생을 따뜻하게 품어, 청정하고 지혜로운 불자들을 키워낼 영원한 요람이라는 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마하사는 깊은 산중사찰이지만 실은 부산의 중심인 시청에서 10분거리 남짓할 뿐 아니라 우리민족의 오랜 신앙으로 자리잡은 나한신앙의 근본도량으로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다. 도심과 산지지형이 한데 어우러져 공존하는 부산만의 특색이랄 수 있겠다* 알면 재미있는 마하사의 나한설화 *‘불씨를 구해 준 나한과 동지팥죽’설화며 ‘참새를 쫒아낸 나한’‘소리나지 않은 금구(金口)’등 전해져 오는 마하사의 나한설화는 6신통(神通)과 8해탈을 모두 갖추어 인간과 천인들의 소원을 성취시켜 주는 복전(福田)인 16나한의 신통력을 다시금 감흥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또한 금련산 마하사(반야암, 바라밀암)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를 단연 으뜸이라 하여 부산 수영팔경(水營八景)중 하나인 연산모종(蓮山暮鐘)으로 칭했으며 범어사, 운수사, 선암사와 더불어 부산의 4대 사찰로 그 사격이 날로 드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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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연제구 봉수로 138 (연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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