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사(광양)
오랜만에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항상 우리를 비쳐주시는 비로자나 부처님처럼 태양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한다. 광양시내의 좁다란 골목길을 지나면 나무가 있고 목탁풍경소리가 들리는 보광사 대문이 불자들을 반가이 맞아 준다. 1965년 취봉스님이 구산스님의 수행을 돕기 위해 민가를 개조하여 법당을 만든 곳이어서 전통고찰의 느낌은 적지만, 도심포교의 최일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절 안으로 들어서면, 참선삼매에 몰입하고 계시는 스님과 신도님들의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참선에 몰두하고 있는 선방에는 고요한 적막감이 흐른다.보광사는 창건은 30여 년 전 구산스님께서 광양 백운산 상백운암 토굴에서 주석하고 계실 때의 일이라고 한다. 큰스님께서 결제 중에 눈이 많이 와 공양거리를 구하기 힘들어하시고 계실 때의 일이다. 광양읍내 여러 보살님의 꿈에 백운산 산신령이 나타나, “백운산에 큰 도인이 계신데 왜 시봉을 하지 않느냐라”는 내용의 꿈을 꾸었다. 신기해한 동네사람들이 수소문한 결과 백운산에 큰스님께서 정진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십시일반으로 보시를 하여, 공양물을 지게로 운반하여 상백운암 구산큰스님의 토굴까지 공양을 운반하여 드렸다. 그러한 큰스님과의 인연으로 광양불교가 시작되었고 구산큰스님께서 방장으로 계실 때, 광양의 불자님들께 쉽게 기도수행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하여, 여러 대중스님들의 원력으로 민가를 구입 조계총림 광양포교당 보광사를 태동시킨 것이다.보광사는 도심포교당인 만큼 시민선방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보광선원에서는 무엇을 찾고 있는지 참선삼매에 빠져있는 스님과 불자들의 모습 속에서 보광사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구산큰스님과의 인연으로 세워진 이곳 보광사가 큰스님의 가피가 함께하는 것 같다.호남지역 운수납자들의 고향인 송광사, 그 힘과 구산큰스님의 가피를 광양포교당 보광사에서 느낄 수 있다면 그들에게는 크나큰 행복이지 않을까!보광사의 포교방향은 경문이나 학문보다, 실제로 불자들이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참선과 기도를 중점으로 법회를 진행한다. 특히, 서구문명의 영향으로 동기나 과정보다 결과만을 중시하면서 생겨난 여러 가지 병폐들을 치유하고, 21세기의 새로운 대안사상으로 부각되고 있는 참선을 일반대중에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또한 토요일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진행되는 철야정진과 개인주의와 황금만능주가 만연한 현대사회에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실시하는 일요법회는 가족법회 발원문, 아버지 발원문, 어머니 발원문, 자녀 발원문 등을 만들어 온 가족이 모두 동참할 수 있는 법회로 이끌고 있다.“사람마다 나름대로 <나>란 멋에 살건마는, 이 몸은 언젠가는 한 줌 재가 아니리, 묻노라 주인공아 어느 것이 <참 나>런고”라는 구산큰스님의 법어처럼 깨달음의 길을 찾는 이들의 따뜻한 안식처 보광사는 미래는 밝아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사찰이다.
대표번호
주소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서북4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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