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
여기에 있는 세 돌부처는 경주 남산 서쪽 자락의 삼불사(三佛寺)에 인접해 있다. 이곳 선방사(禪房寺)터 부근에 흩어져 누워있던 것을 1923년 모아서 세운 것이다. 중앙의 불상은 극락 세계의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로,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표정의 네모난 얼굴은 풍만하며 둥근 눈썹, 다문 입, 통통한 뺨은 온화하고 자비로운 불성(佛性)을 나타내고 있다. 왼편은 자비의 화신 관세음보살상(觀世音菩薩像)이다.머리에 보관을 쓰고 미소를 띠고 있다. 오른쪽 연꽃 위에 선 대세지보살상(大勢至菩薩像)은 두 어깨에서부터 발등까지 구슬과 꽃송이로 엮은 목걸이를 드리우고 있다. 이 삼존불은 웃음짓는 얼굴 표정과 뺨에서 인간적인 정감이 넘치는 작품인데, 전체적인 조각양식으로 보아 제작시기는 삼국말기인 7세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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