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칠봉 지구는 해안분지 북서쪽의 분지를 둘러싸고 있으며, 외곽에는 높은 산들이 솟아 있다. 이러한 지형때문에 6.25 당시에는 군 작전상 대단히 어려운 지점이었다. 북한군은 이러한 자연지형을 이용해, 견고한 방어진지를 구축해 놓고 각종 포화의 지원 하에 반격전을 전개하고 있었다. 아군은 저지대에 있어 지형상 불리한 조건이었다. 아군은 5사단장 민기식 준장, 제27연대장 유의준 대령 등의 지휘하에 전투에 임했다. 북한군은 제2군단 27사단 예하 제7연대, 제14, 32연대와 제12사단 제23연대 등이 반격해 왔다. 8월 30일까지 각 부대 배치와 수색 작전을 통해 정찰을 완료하고 8월 31일 사단 작전 명령에 의거 일제히 진격하면서 북한군의 저항을 격퇴하고 2일간의 부대 방어에 임했다. 각 부대는 배치된 위치에서 진지를 구축한 후 작전상 유리한 지점까지 북한군을 유인하여 막대한 희생을 입히고 총공격을 개시하여 1241 고지를 점령하였다. 그러나 북한군의 역습이 가해져 고지에서 부득이 퇴각한 후, 다시 가칠봉에 집결해 있다가 재차 육박전을 전개하는 등 여러차례 진퇴를 반복하였다. 이러한 격렬한 전투 끝에 결국 가칠봉 및 주위에 연결된 고지를 완전 점령했다. 쌍방간에 큰 피해를 입은 전투였지만, 이로써 아군은 양구군 해안 분지 일대를 완전히 차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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