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공원(용마공원) 시(詩)의 거리

산호공원(용마공원) 시(詩)의 거리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물 눈에 보이네..(가고파- 이은상)""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고향의 봄- 이원수)"마산 산호공원에 오르면 남쪽바다 파란물이 보인다. 노산 이은상 시인이 노래했던 것처럼 마산 앞바다의 모습은 지금은 그 때와 많이 달라져 있겠지만, 마산만의 맑은 하늘빛과 푸른 바다물빛은 변함이 없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들은 고향이 그리울 때면 '가고파 - 김동진 작곡' 를 부르며 꿈엔들 못 잊을 남쪽나라 따스한 고향앞바다를 떠올리곤 했을 것이다. 마산구 산호동에 있는 산호공원은 현지에서는 용마공원이라고 통한다. 용마공원은 과거 봉수대가 있었던 용마산(해발 84m)을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마산 시내 한복판에 솟아 전망이 매우 좋다. 특히 답답한 마산 시가지를 잠시 뒤로 하고 이 곳 용마공원에 올라 사방으로 탁 트인 마산시내 일원을 조망하는 것은 가슴이 후련해질 정도로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준다. 상록수림이 우거진 공원 정상에는 마산시립도서관 건물이 들어서 있고, 그 옆에는 충혼탑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눈여겨 볼 것은 산호공원 오름길을 따라 이어진 여러 시비와 문학비이다. 일명 '시의 거리' 라고 하여 1990년 5월 마산 지역의 문인들과 관공서의 협조에 힘입어 조성된 국내 최초의 문학 감상코스이다. 특히, 이 곳에 오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고파'와 '고향의 봄'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는 것은 바로 이 '시의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싯귀 때문일 것이다. 정상 봉수대터에까지 이르는 짧은 산책로 곳곳에 마산출신 문인들의 작품이 여러 형태의 비석에 각각 새겨져 있다.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권환 님의 '고향', 천상병 님의 '귀천', 박재호 님의 '난양역', 정진업 님의 '갈대', 김용호 님의 '오월이 오면',그리고 마산출신의 문인 일동이 작사, 조두남 작곡의 '마산의 노래' 의 비가 세워져 있다. 계속해서 정상 오름길로 이어진 산책로 우측으로 노산 이은상 시인의 대표작 '가고파'와 이원수 님의 유명한 '고향의 봄', 그리고 이광석 님의 '가자! 아름다운 통일의 나라로'와 우리귀에 너무나도 익숙한 동요 '산토끼 - 이일래 작사/작곡'가사가 적힌 비석이 있다. 그 위로 김태홍 님의 '관해정에서' 라는 시를 끝으로 산호공원 문학산책을 봉수대 정상 전망대로 자리를 넘긴다. 산호공원 정상에 서면 마산 일대의 시원스런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시가지 남쪽으로 보이는 남쪽나라 마산만 앞 바다와 동쪽 우거진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마산 수출자유지역 부둣가의 화려한 콘테이너 박스들, 그리고 서쪽에 성벽처럼 막아서고 있는 무학산(해발 761m)의 자랑스런 모습이 특히 3월이면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무학산 진달래꽃 향연과 더불어 모두가 여기 산호공원의 아름다운 조망에 앞 다투어 참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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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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