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사(순창)
구암사는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서북단 노령산맥에 위치하고, 국립공원인 백양사와 내장사의 중간지대 영봉으로 연접하고 있으며, 백제 무왕 37년(서기 636년) 숭제선사에 의해 창건, 1392년(태조 원년) 각운선사가 중창하였다. 구암사라 함은 사찰 동편 지점에 숫거북 모양의 바위가 있고, 대웅전 밑에는 암거북 모양의 바위가 있어 구암사라 했으며, 신령스러운 거북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영구산이라 명명하였다고 전해진다. 구암사는 예로부터 유명한 대종사들이 주석하셨던 곳으로, 영조때에는 화엄종주인 설파대사가 주석한 곳이며, 이로부터 100여년간 화엄종맥의 법손이 계승된 전통적인 사찰이다.당시는 전국 굴지의 사찰로 각처에서 운집한 승려가 1,000여명에 이르렀다. 그 후 강원, 선원등으로 구분해 존속해 오다가 임진왜란 때 병화로 전소되었다. 백파스님의 설법으로 입산수도한 승려가 각처에서 운집하여 선문 중흥조라 일컬었고, 그 법맥이 고창 선운사와 정읍 내장사, 장성 백양사, 해남 대흥사 등에 전법하였으며, 헌종 때는 설두스님과 노사 기정진 선생이 친교 정진하였다. 추사 김정희가 쓴 백파율사대기대용지비(지방문화재 122호 지정)의 비문은 제자들에 의해 대대로 구암사에 보관되어 오다가 율사의 출가 본사인 선운사에 보내져 비를 세웠다고 한다. 당시 추사 선생은 백파 대종사를 높이 추앙하여 그 친필을 무수히 남겨 놓았으며, 고종 때 전라관찰사 이경상은 백파스님의 선교강설에 감동되어 대웅전을 중창하고, 정조 350석을 희사하여 사찰 전답을 매입 관리토록 하였다.구한말 간재 전 우선생이 설유스님과 함께 불학을 연구하엿으며, 많은 고승을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대한불교 지도자이신 영호당 대종사께서 도제양성과 근세 불교교육을 위해 크게 진력하셨던 역사적 산실이며, 재가자로는 이광수, 서정주, 신석정, 조지훈 등이 있고, 출가자로는 청담, 청우, 서경보, 운허, 운성, 운기, 만암대종사 등이 계시다. 유명한 대종사를 줄줄이 배출한 교학의 중심지답게 구암사에서 저술된 책들도 많다. 백파긍선 스님은 구암사에서 <정혜결사문(定慧結社文)선문수경 등을 저술하였다고 전해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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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봉덕길 131-144 (복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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