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사(서산)
비룡산(飛龍山) 중턱에 자리잡은 죽사(竹寺)는 경관이 뛰어나다. 절 위로 길쭉한 모양의 큰 바위가 호위하듯 버티어 서 있고, 작은 절집 뒤편으로는 가느다란 대나무가 빽빽하게 서서 서해에서 불어오는 모진 바람을 막아줄 뿐 아니라 바람 따라 흔들리며 댓잎소리를 내주고 있다. 절집은 작고 아담하나 전망은 매우 좋다. 원통전에 서서 멀리 바라보면 넓은 평야와 서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와, 탁 트인 벌판과 바다가 어우러진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다. 이 사찰의 동북쪽에는 쉰질바위라는 높이 솟은 바위가 솟아 있어 신도들이 치성을 드리고 있다.이 바위에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예전에 바위가 대나무와 내기를 하였으나 바위 아래 있던 용이 승천을 하면서 바위를 조각내고 위로 뻗는 대나무가 내기에 이겼다는 것이다. 이렇게 용이 승천한 곳이기 때문에 이 마을 사람들은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이 곳에 사찰을 창건했다고 전한다. 이러한 재미있는 전설을 지닌 현재의 죽사는 비구니 스님의 수행도량으로서 깎아지른 바위 위에 세워져 있는 원통전과 범종각 및 요사채 밖에 없는 매우 작은 사찰이다. 하지만 인적 드문 절집은 고요히 생각을 집중할 수 있게 해주고, 주위가 한갓지고 조용하며, 비구니 스님의 손길을 담아 정갈하고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다.* 연혁죽사의 창건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다. 정확히 알 수 없는데 7세기 중반 백제 의자왕 때에 도감 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또 다른 구전으로는 절 부근의 풍전리 사람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서 수백년 전에 자은 것이라고도 한다. 한편 죽사라는 절 이름 및 비룡산의 산 이름에 대한 설화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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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충청남도 서산시 인지면 갓고개길 242-24 (인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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