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암
우리나라 어느 지방을 가보아도 남산이 있듯 강화도에도 남산은 자리하고 있었다.올망졸망하게 어깨를 맞대고 지어진 여러 종류의 집들을 이리저리 돌아서 남산 북쪽 자락에 위치한 청수암을 찾아가기란 결코 쉽지만은 않았고, 어렵게 물어물어 도착한 후 강화읍내를 한 눈에 바라보는 조망은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있어야 할 곳에 정확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각들은 결코 화려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빛바랜 세월을 고이 간직한 모습은 단아함 그 자체였다. 강화 남산은 예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이 산에는 묘를 만들지 못했으며, 다른 곳에 묘를 써도 남산을 가로 질러가지 못하고 돌아서 갔다는 얘기가 전해올 정도로 강화읍민들에게 성스러운 이 산에 절이 터를 잡은 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비록 강화도의 이름난 절에 가린 조그만 사찰이지만 도량내의 잘 정리된 숲과 조망이 좋아서 강화읍민들의 휴식처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조선 철종이 임금이 되기 전 강화에 살 때 이용하던 약수터는 물맛이 좋아서 지금도 지역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그리고 미륵전에는 손으로 작은 돌을 잡고 돌 판에 문질러서 소원이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는 큰 돌을 모시고 있는데, 아이 갖기를 염원하는 기도가 영험하다는 소문이 있어 아이를 못 낳은 신도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지역민들에게는 청수암이라는 이름보다도 일명 남산절로 더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강화읍내를 한 바뀌 돌고나서 발걸음 가볍게 찾을 수 있는 사찰이다.
대표번호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청하동길36번길 62
상세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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