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화포포구

순천만 화포포구

순천의 대대포구는 갈대밭으로 유명하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사진작가는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찾는이들이 제법 많다. 반면에 별량면의 화포 앞바다는 깨끗한 바다에 보리피리 소리가 들리는 듯한 순박함을 지닌 조용한 해변이다. 화포로 가는 해안도로 언덕에 서면 전남 벌교와 여천 사이에 위치한 여자만의 해도와 순천만의 장도, 대여자도, 소여자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봄이면 진달래 개나리를 비롯한 개꽃들이 동산의 소나무와 대나무사이를 촘촘하게 메운다고 해서 화등이라 부르고, 그 아래 자리한 포구라고 해서 화포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이 마을 한 켠에는 조개껍데기가 해안선을 바꿀만큼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바다 너머로 보이는 동쪽 땅은 여수반도, 서쪽은 고흥반도이다.화포 주변의 여자만, 순천만 일대에 물이 빠지면 웅장한 뻘이 나타나고 이어서 뻘 곳곳에 쳐진 그물들이 제 모습을 드러낸다. V자형으로 처진 그물 안에는 꼬막, 피조개, 바지락 등의 조개가 자라고 있다. 다 자란 양식조개가 뭍으로 나오면 포구 선착장 근방에서 살과 껍질이 분리된다. 이 조개껍데기들이 모여 포구 주변의 뻘은 흰 모래로 옷입은 것처럼 하얗게 보이는 것이다. 그물 안으로 바닷물이 들어왔다가 나갈 때는 간간이 숭어도 잡힌다. 화포 앞바다에서 잘 잡히는 어종으로는 짱뚱어가 있다. 5월에 많이 잡히는 짱뚱어는 낚시로도 잡지만 주로 그물로 건져 올린다. 이곳에서 잡히는 짱뚱어를 이용해 매운탕처럼 끓여내는 음식점이 화포에는 여러 곳 있다.화포를 통해 들어오는 생선은 맛이 좋기로 유명해 값이 높으면서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또한 뻘이 깨끗한 이곳에서 잡히는 낙지는 대표적인 세발낙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렇듯 화포마을로 생선을 사러오는 외부상인들은 이곳에 올 때 어부들과 좋은 인연을 맺어두고서 좋은 물건을 얻고자 선물까지 사다주기도 한다.한편 겨울이면 화포어민들과 철새들 사이에 일대 전쟁이 벌어진다. 꼬막과 바지락조개를 캐먹으려는 순천만의 철새들, 그리고 그들을 쫓으려는 어민들의 치열한 생존권 다툼이 매일매일 전개된다. 순천만으로 날아드는 철새는 황새, 흑두루미,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등 70여종에 달해 생태박물관으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화포마을 뒤편의 봉화산(235.9m)은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맑고 푸른 순천만의 경관이 한눈에 보이는 봉화산 정상에는 고흥 마복산에서 타오른 봉화를 순천에 전하던 봉화터가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홈페이지

main.suncheon.go.kr



주소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학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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