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봉사(포항)
시원한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31번 국도를 따라 호미곶에서 구룡포 방향 굽어진 도로를 가다 보면, 동해의 거친 바닷바람을 그대로 맞고 서 있는 등대와 가파른 산비탈을 개간해 일구어 놓은 논과 밭, 널어놓은 어망들, 그리고 그곳을 생활의 터전 삼아 살고 있는 조금은 거칠어 보이는 사람들의 또다른 삶의 모습들이 펼쳐진다. 푸른 바다와 그 바다에 맞닿아있는 파란 하늘이 싫증날 때쯤 해봉사의 초입인 청소년 수련원이 보인다. 그 앞으로 난 길을 이번엔 저수지를 따라 굽이굽이 돌다보면 인적이 끊어진 듯하다. 마을의 좁은 길을 지나면 좀 너른 계곡 평평한 곳에 절집이 자리하고 있다. 명월산 자락에 자리잡은 해봉사는 대한불교 법화종의 전통 사찰이다.법화종은 대각국사 의천을 종조로, ‘묘법연화경’의 회삼귀일사상(會三歸一思想, 중생의 바탕과 능력에 따라 나누어진 불교의 여러 교법은 오직 성불을 지향하는 일불승의 길로 가야한다 는 것.)을 본체로 하여 일심삼관(一心三觀)과 교관겸수(敎觀兼修)를 익혀 중생을 교화하고 널리 불법을 펴서 호국함을 종지로 삼고 있으며 신라의 원효, 고려의 제관 스님의 사상을 계승하고 있다. 근본 경전은 『법화경』이며 본존은 석가모니불과 십계만다라이다.해봉사는 신라시대 636년(선덕왕 5)에 왕명으로 창건되었고, 당시는 군마를 기르는 곳으로 명월암으로 부르다 퇴락되었다. 그 후 조선시대 명종대에 상선대사가 중창하였다. 근대에 이르기까지 암자 형태로 사세를 이어오다 1973년 화재로 소실되고 최근 1985년부터 지금의 법은 주지스님이 주석하시면서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대웅전과 산신각, 바닷가 마을이라 그런지 용왕각도 있고 작년에 완공한 범종각과 다보탑 모양의 탑이 바닷가 옆의 산속 조금은 너른 계곡을 차지하고 자리 잡고 있다. 절집 앞으로 너른 콩밭과 흙담집, 시내가 어우러진 작은 마을이 있다.* 창건배경 및 역사해봉사는 신라시대인 636년(선덕왕 5)에 왕명으로 창건되었는데, 당시는 군마(軍馬)를 기르는 곳으로서 명월암(明月庵)으로 불렀다고 한다.그러나 고려시대에 이르러 퇴락되었다가, 조선시대 명종(明宗, 재위 1546~1567)대에 상선 대사가 중창하였다. 당시 가람의 규모가 당우 13동에 40여 명의 승려가 거주할 만큼 큰 사찰이었다. 그러나 1592년에 일어난 임진왜란으로 전 당우가 소실되었고, 그 뒤 근대에 이르기까지 암자 형태로 겨우 법등을 이어나갈 정도였는데 그나마 1973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최근에는 1985년부터 지금의 법은(法恩) 주지가 주석하였는데, 1987년에 중창 불사가 시작되었다. 1987년 용왕각, 1992년 대웅전, 1994년 요사를 지었으며, 2001년에는 대웅전 앞에 다보탑을 세워 오늘에 이른다.(출처 : 전통사찰총서 16)
대표번호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명월길 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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